저는 면허는 딴 지 3년이나 됐는데 운전은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아니 정확히는 면허 따고 바로 그날 엄마랑 동네 한 바퀴 돌고 그게 끝이었거든요 ㅠㅠ 그러다 보니까 완전 장롱면허가 되어버렸고, 차는 집에 있는데 맨날 버스나 지하철만 타고 다녔어요.
근데 회사에서 가끔 외근 나가야 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진짜 불편하더라고요. 동료한테 차 태워달라고 부탁하기도 미안하고, 대중교통으로 가자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그래서 이번엔 진짜 제대로 배워보자 싶어서 운전연수를 알아보게 됐어요.
사실 처음엔 그냥 짧게 하루 이틀만 받으려고 했어요. 근데 검색해보니까 후기들 보면 다들 여러 번 나가는 게 낫다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진짜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특히요.
그래서 네이버에서 의왕 운전연수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솔직히 너무 많아서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더라고요 ㅋㅋ 근데 후기 읽다 보니까 강사님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는 곳이 있길래 거기로 정했어요. 가격도 다른 데랑 비슷했고, 집 근처로 픽업도 와주신다고 해서 편할 것 같았거든요.
첫날 약속 시간 10분 전에 미리 나와서 기다렸는데 진짜 떨리더라고요. 강사님이 오시자마자 "긴장 푸세요~ 천천히 하면 돼요" 하시면서 웃으시는데 그제서야 좀 마음이 놓였어요. 차는 쏘나타였어요.
첫 시간은 그냥 동네 도로에서 기본만 했어요. 출발하고 서고, 우회전하고 그런 거요. 근데 제가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밟아서 강사님이 앞으로 확 쏠렸어요 ㅠㅠ "아 깜짝이야, 살살 밟아요 살살!" 하시면서 웃으셨는데 저는 진짜 얼굴이 빨개졌어요. 미안하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다들 처음엔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다음엔 백미러 보는 법이랑 차선 유지하는 거 연습했어요. 저는 자꾸 차가 오른쪽으로 쏠리는 느낌이었거든요. 강사님이 "핸들 꽉 잡지 말고 살짝만 잡으세요. 그리고 시선은 멀리 봐야 돼요" 하시면서 계속 알려주셨어요. 한 30분쯤 하니까 조금씩 감이 오더라고요.
둘째 날은 좀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의왕역 쪽으로 갔다가 내손IC 근처까지 갔다 온 것 같아요. 이날은 날씨도 좋고 해서 기분은 좋았는데 차가 많으니까 또 긴장됐어요. 신호 대기할 때 뒤에 차들 있으면 빨리 출발해야 한다는 압박감? 그게 있잖아요.
근데 진짜 제일 어려웠던 게 차선 변경이었어요. 사이드미러 보고 깜빡이 켜고 하는 건 아는데, 막상 하려니까 타이밍을 모르겠더라고요. 옆 차가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강사님이 "지금!" 하실 때 핸들 돌리면서 했는데 몇 번 해보니까 감각이 생기더라고요. "이 정도면 괜찮아요, 잘하시네요" 하시길래 기분이 좋았어요 ㅋㅋ
셋째 날은 오후 2시쯤 나갔는데 차가 엄청 많았어요. 점심시간 지나고 나서라 그런가 싶었는데 아무튼 긴장감이 배가 됐어요. 이날은 좌회전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좌회전 신호 받고 들어가는데 반대편에서 오는 차들 보면서 가야 하니까 머릿속이 복잡하더라고요.
한 번은 제가 좌회전하다가 너무 천천히 가서 뒤에 차가 경적을 울렸어요 ㅠㅠ 그때 진짜 당황했는데 강사님이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세요, 천천히 해도 돼요" 하시면서 침착하게 말씀해주셨어요. 나중에 들으니까 초보 때는 다 그렇다고, 빨리 가려다 사고 나는 게 더 위험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넷째 날부터는 제가 가고 싶은 곳 위주로 연습했어요. 집 근처 마트 주차장이랑 회사 가는 길이요. 주차가 제일 걱정이었거든요. 후진 주차 할 때 사이드미러로 보면서 하는 건 알겠는데 감각이 안 잡혔어요. 몇 번 하다가 기둥이랑 너무 가까워져서 강사님이 급하게 "스톱스톱!" 하신 적도 있어요 ㅋㅋ
그래도 계속 반복하니까 되더라고요.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 이 정도로 보이면 핸들 꺾으세요" 이런 식으로 기준점을 알려주시니까 훨씬 쉬웠어요. 주차 연습만 한 40분은 한 것 같아요. 땀도 좀 났고요.
마지막 날은 진짜 실전처럼 해봤어요. 강사님이 거의 안 도와주시고 제가 혼자 운전하는 것처럼요. 집에서 출발해서 의왕 롯데마트 갔다가 다시 집으로 오는 코스였는데, 처음엔 떨렸는데 하다 보니까 괜찮더라고요. 중간중간 실수도 했지만 강사님이 "많이 늘었어요, 이제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예요" 하시는 거예요.
수업 끝나고 며칠 뒤에 진짜 혼자 운전해봤어요. 토요일 오전에 동네 마트 다녀오는 건데 심장이 떨리더라고요 ㅋㅋ 근데 생각보다 할만했어요. 물론 차선 변경할 때 좀 망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다녀왔어요. 주차도 한 번에 성공했고요!
처음 운전할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진짜 다른 사람이 된 느낌이에요. 그때는 핸들만 잡아도 손에 땀이 나고 브레이크 밟을 때마다 덜컥덜컥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거든요. 옆에서 친구가 "너 운전 제법인데?" 하길래 괜히 뿌듯했어요 ㅎㅎ
솔직히 처음엔 한두 번만 받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러 번 나가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번에 다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계속 반복해서 몸으로 익혀야 하는 거였어요. 강사님도 친절하셔서 편하게 배울 수 있었고, 덕분에 이제는 웬만한 거리는 혼자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고속도로는 무섭지만... 그건 나중에 또 배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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